텀블벅의 2016을 만든
일곱 가지 흐름

2016년. 다사다난한 한 해가 끝났다는 사실이 이제야 실감이 납니다. 다사다난하다는 말이 유독 잘 어울려서 유난히 돌아보고 갈무리하기 어렵게 느껴졌던 한 해. 2016년은 텀블벅 커뮤니티에게 매일같이 새로운 도전과 다양한 기회들, 그리고 낯선 고민들을 던져 주고 달력 뒷장으로 물러났습니다. 새해 첫 달을 보내며 작년의 텀블벅 커뮤니티를 찬찬히 돌아보니, 단 한 해 결산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여러 가지 흐름들이 텀블벅의 2016년을 구성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총 후원금

6,611,965,713

▲ 227 %
목표 달성 프로젝트 수

1,507

▲ 51 % (마감일 기준)

지난 한 해 동안 텀블벅을 통해 1,507개의 프로젝트가 총 106,726명의 후원자를 만나 목표에 달성했습니다. 하루 평균 4개 프로젝트가 목표 금액 달성에 성공했다는 계산이 됩니다. 그렇게 총 66억 1196만 5713원의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이는 2011~2015년 누적 후원금이었던 66억여원을 상회하는 큰 금액입니다. 더 많은 창작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미션을 바라보며 달리고 있는 텀블벅 팀에게는 참으로 값진 한 해였습니다.

이처럼 많은 프로젝트들이 작년에 만들어낸 흐름 일곱 가지를 더 자세히 소개합니다.

봄알람
1

2016을 집어삼킨 최대 화두, 페미니즘

페미니즘이라는 키워드를 빼놓고는 2016년을 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연초부터 일상 속 차별과 혐오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프로젝트들이 조금씩 늘어나더니, 5월에 벌어진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더욱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5월에는 또한 “Girls Do Not Need a Prince”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만드는 ⟨한 장의 페미니즘으로 세상과 맞서다⟩ 프로젝트가 4,103명의 후원자와 함께 모금에 성공했고, 이후 선물로 전달된 티셔츠를 SNS에 인증한 온라인 게임 성우의 교체 논란이 불거지면서 펀딩 진행 당시보다 훨씬 큰 관심을 불러 모았습니다.

한편 6월에 진행된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 프로젝트는 더 많은 여성들이 일상 속에서 페미니즘을 실천할 수 있게 돕는 쉬운 페미니즘 입문서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첫 책인 ⟨입트페⟩와 후속작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 외롭지 않은 페미니즘⟩이 나란히 역대 출판 분야 최다 후원수 1·2위를 기록했고, 나아가 서점가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며 출판계 페미니즘 열풍의 선봉에 섰습니다.

이후 10월에 문화·예술계 내 권력형 성폭력 이슈가 터져나오면서, 문학, 미술, 디자인, 출판, 사진 등 각 분야에서 이에 대응하는 프로젝트들이 연이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페미니즘이라는 큰 틀 속에서 결이 다른 수많은 목소리들이 뒤섞이며 새로운 쟁점들을 구축해 내는 지금의 흐름은, 2017년에도 이어지리라 전망합니다.

프로젝트 하이라이트
작은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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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이슈에 목소리 내는 창작자들

국내외를 불문하고 이슈가 끊이지 않았던 한 해였던 만큼, 정치적·사회적 메시지를 창작물의 형태로 담아낸 프로젝트들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2월에 진행된 ⟨작은 소녀상⟩ 프로젝트는 이틀 만에 후원금 1억원을 돌파하고, 총 2억 6650여만 원을 모금받아 텀블벅 최고 후원금 기록을 세우며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를 향한 대중의 큰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2주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파문,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 열풍 등 굵직한 이슈들이 떠오를 때마다 비판 또는 풍자의 뜻을 담은 창작물이나 생활 속 동참을 상징하는 굿즈 등을 만드는 프로젝트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프로젝트 하이라이트
Rolypo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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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취향 저격한 소품들

작년은 유독 청년 세대 1인 가구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컸던 해이기도 합니다. 과시적인 소비보다는 작은 디테일에까지 자신의 취향과 의미가 반영된 물건을 찾거나 즐길거리를 향유하는 트렌드가 텀블벅 커뮤니티에도 반영되면서 쉽게 방을 꾸밀 수 있는 인형이나 조명, 향초 등 인테리어 아이템, 가방이나 옷 등에 간단하게 부착해 아기자기하게 개성을 연출할 수 있는 배지 등 작은 굿즈들이 꾸준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별한 취지, 귀여운 디자인에 사회적 의미까지 스토리에 녹여낸 프로젝트들이 늘면서 텀블벅에서 가치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획전·프로젝트 하이라이트
Out Of Index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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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와 스타일 탄탄한 텀블벅 게임들

온·오프라인 게임 양 분야 모두 짜임새 높은 스토리와 독창적인 스타일을 앞세운 웰메이드 게임들이 눈에 띈 한 해였습니다. 특히 도서출판 초여명의 TRPG 프로젝트 ⟨크룰루의 부름⟩은 펀딩 2억 원을 돌파하며 국내 게임 분야 최고 후원금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또한 딸과 아버지 캐릭터를 연이어 플레이하는 독창적인 설정의 모바일 게임 ⟨샐리의 법칙⟩은 성공적인 텀블벅 펀딩을 통해 애플·안드로이드·스팀에서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서정적인 스토리텔링을 인정받아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 Top 3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프로젝트 하이라이트
사자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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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가들의 새로운 돌파구

2015년까지 텀블벅에서 성공한 만화 프로젝트들은 플랫폼에서 연재를 마친 후 단행본을 출간하는 형태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2016년에는 웹툰 플랫폼뿐 아니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독자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 온 작가들이 직접 책을 펴내거나 캐릭터 제품을 만드는 등, 팬들과 함께하는 펀딩을 통해 독립적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 나가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짤막한 ‘짤방’ 형태에서 출발한 가벼운 형식부터 긴 호흡의 서사가 돋보이는 장편까지, 텀블벅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만화 프로젝트의 장르도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프로젝트 하이라이트
다시 부는 바람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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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음악가들, 텀블벅을 찾다

작년 봄 텀블벅을 찾아온 ⟨다시 부르는 바람의 노래⟩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영화음악부터 가요까지 수천 장의 음반 작업에 참여해 온, 여든의 나이에 영원한 현역이라 불리는 아코디언 연주자 심성락입니다. 갑작스러운 화재로 아코디언을 잃은 거장에게 새 악기를 헌정하고 공연을 올리는 이 프로젝트는 여러 차레 언론에 소개되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여름에는 “대한민국 재즈의 고향”이라 불리는 신촌의 재즈 클럽 야누스에서 활동했던 1세대 재즈 뮤지션들이 후배들과 함께 모여 아주 특별한 음반과 공연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프로젝트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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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벅으로 독립출판하기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가장 많은 프로젝트를 만들어 낸 분야는 출판이었습니다. 텀블벅 펀딩을 통해 독립출판의 문을 두드리는 창작자들이 어느 때보다 많아지면서, 아트북부터 논픽션, 장르소설, 포토에세이 등 더욱 다양한 형태의 출판물들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하반기에는 국내 독립출판 분야의 최대 행사인 언리미티드에디션과 함께 연 기획전과 독립출판을 계획하는 창작자들을 위한 강연 등의 자리를 통해, 한국 독립출판 신에서 텀블벅 커뮤니티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모색했습니다.

기획전·프로젝트 하이라이트

2016년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창작자들이 텀블벅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마주했고, 그보다 훨씬 많은 후원자들이 자신의 취향과 신념을 반영한 가치 있는 후원을 통해 창작 활동에 동참했습니다. 텀블벅 팀 역시 이처럼 성장하는 커뮤니티와 그에 따른 수많은 새로운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많은 고민과 변화를 모색했던 해이기도 합니다. 2016년을 큰 성장과 깊은 배움의 기회로 삼게 해 주신 1,142분의 창작자와 106,726분의 후원자 여러분, 그 밖에 텀블벅 커뮤니티를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7년 정유년에는 한층 더 다양성과 신뢰가 돋보이는 텀블벅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새해 텀블벅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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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엄선한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는 물론 텀블벅 커뮤니티 팀의 새로운 기획 또는 피처 콘텐츠, 기능 소개 및 사용팁 등 다양한 소식들을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만 이따금씩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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